먼저 시부모님께 절을 할 때 ‘방문 밖에서 해야 된다’고
직접 지적을 받으셔서 무척 당황이 되셨을 줄로 믿습니다.
아마 평소에도 친 부모님께 연초에 세배 등 절을 할 기회가
많으셨을 줄로 믿습니다만 님의 부모님께서
그런 점을 제대로 일러 주시지 않으셨던 것으로 봐서
아마도 부모님들께서 그런 예절은 잘 모르셨을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덕분에 님으로 인하여 부모님께서도 사돈 되실 분들께 점수가 깎였을 겁니다.

절을 올려야 할 어르신들이 거실이나 마루에 계실 땐
그렇지가 않지만 방 안에 계실 때는 절 받으실 분들이 부모나
조부모님이신 경우에는 방문을 열어 두고서
방문 밖에서 절을 하셔야 됩니다.

시부모님 역시 부모님과 같은 분들이시니까 그 분들이
방안에 계실 때는 문 밖에서 절을 해야 됩니다.
부모나 조부모가 아시신 분들의 경우에는 방 밖에서 하는게 아니고
방안에 들어가서 절을 하셔야 됩니다.

이런 점만 다르지 그외에는 별로 다른 점은 없습니다.
앞으로 예단을 드리게 될 예비 신부들께선 꼭 명심을 하셔서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면서 시부모님들로부터
‘가정교육이 재대로 됐구나.’고 점수를 따시도록…

얘기가 나온 김에 예비신부들이 예단을 드리러 갈 때
몇 가지 알고 계셔야 할 사항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옷 차림

가장 좋은 옷차림은 당연 한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복을 입기란 상당히 거추장 스럽습니다.
예단을 드리러 갈 때는 굳이 한복차림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때인 바 평소와 같은 식의 옷차림으론 곤란합니다.
우선 바지는 절대로 입지 마시고, 짧은 치마도 안됩니다.

가능한 정장차림을 하시되 요란한 차림은 피하기 바랍니다.
멋 부리느라고 스카프를 멋드러지게 두른다든지…
눈에 띄게 큰 귀걸이를 하신다든지…
좌우간 누가 봐도 단정한 차림으로 하시는게 좋습니다.

화장도 물론 너무 짙게 하시면 안좋겠지요.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어르신들이 보기에 눈에
거슬리지 않는 차림으로 하셔야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2. 행동거지

– 앉을 때

요즘은 주택이 아파트가 많으며 단독주택이라도
현관을 들어서면 대부분이 바로 거실입니다.
거실에는 대부분 소파가 놓여 있는데 소파에 앉으실 때는
엉덩이가 등받이 안까지 닿도록 깊이 앉지 마시고
소파방석폭의 3분의 2쯤 앉아서 두다리를 모으고
다리는 약간 옆으로 비스듬히 세웁니다.

허리는 똑 바로 세우고 두손은 모으되 왼손위에
오른손을 올려서 가볍게 무릎위에 올려 놓으시면 됩니다.
핸드백은 무릎위에 올려 놓지 마시고 옆에다 두셔야 됩니다.

소파가 아닌 방바닥에 앉을 때는 대개 방석이 주어지는데
방석에 앉을 때도 방석 전체를 차지하지 말고
3분의 2쯤 걸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두 다리는 모아서 한쪽으로 가지런히 놓고
핸드백은 옆에다 두시고 두손은 소파에 앉을 때와
마찬가지로 하시면 됩니다.
좀 불편하시더라도 좀 참으셔야 됩니다.

– 방을 드나 들 때

방문이 닫혀 있을 때는 녹크를 가볍게 하고 승락이 나면
문을 열고 들어 가는데 방문을 열고 들어 가서
문을 닫을 때는 뒤로 돌아 서서 닫지 마시고
자세는 들어갈 때의 자세대로 손을 뒤로하여 살짝 닫으시면 됩니다.

어른 들을 뵙고 방을 나갈 때는 어른들 앞에서
뒷 걸음질을 몇 걸음하여 물러 선 다음에 돌아서서
문앞에 다가가서 문을 연 다음에는 몸을 돌려서
가볍게 안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뒷 걸음질로 문을
나가시면서 문고리를 잡고 가만히 문을 닫으면 됩니다.

집을 나설 때 현관문을 나갈 때도 역시 마찬가지로
뒷 걸음으로 나가야 된다.

즉 드나들 때는 가능한 실내에 계신 분께
자신의 뒷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3. 절을 할 때

흔히 윗 어른들께 절을 할 때
‘앉으세요.’ 또는 ‘절 받으세요’라고
절 받기를 권유하는 말을 하는 수가 있는데
어떤 경우에도 절을 해야 할 윗 어른들께
그런 권유를 해서는 안됩니다.
왠가 하면 절 받으실 분 입장에서
‘아하 내가 절을 받아야 하는구나’쯤은 아시니까
스스로 절 받을 자세를 취하시기 마련이니까
굳이 그런 권유를 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시부모님께서 방안에서 받으실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 했듯이 방문을 열어 둔 채 문 밖에서
절을 올리셔야 됩니다만 거실에서 그냥 받으실 의향이시면
현관문 밖에 나가서 할 수는 없으니까
거실 내에서 그냥 절을 하시면 됩니다.

평소에는 약식 절인 ‘평절’을 하셔도 되지만
예단 드리러 갈 때는 보통 때와는 상황이 다른 때이니만큼
큰 절을 하셔야 됩니다.
여자들의 ‘큰절’과 ‘평절’하는 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큰절하는 법

① 왼손위에 오른손을 포개어 잡은 손을 팔꿈치를 적당히 굽힌 상태서
어깨 높이와 수평이 되도록 올린다(겨드랑이가 안보일 정도로).
② 눈은 엄지와 검지 사이로 바닥을 볼 수 있게 고개를 숙여 이마를 손등에 붙인다.
③ 왼쪽 무릎을 먼저 바닥에 꿇는다.
④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과 가지런히 꿇는다.
⑤ 오른발바닥 위에 왼발등이 오도록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벌리고 엉덩이를 내려 앉는다.
⑥ 윗몸을 45도정도 앞으로 숙인다.
(엉덩이가 들리지 않게 하며 맞잡은 손을 이마에서 떼면 안된다.)
⑦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먼저 일으킨다.
⑧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운다.
⑨ 일어나면서 왼쪽 발을 오른쪽 발과 나란히 모은다.
⑩ 수평으로 올렸던 두 손을 포갠채로 가만히 내려 앞쪽에 모은채 바로 선다.
※ 절을 받을 사람이 평절이라고 말씀하시면 평절로 해도 된다.

평절하는 법

① 선자세에서 포개어 잡은 손을 풀어 양옆으로 자연스럽게 내려 드리운다.
② 왼쪽 무릎을 먼저 바닥에 꿇는다.
③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과 가지런히 꿇는다.
④ 오른발바닥 위에 왼발등이 오도록 발등을 포개며 뒤꿈치를 벌리고 엉덩이를 내려 앉는다.
⑤ 손가락을 가지런히 모은 양손끝이 각각 반대방형으로 향하도록 양무릎옆 바닥에 댄다.
⑥ 윗몸을 45도정도 앞으로 숙인다.
(엉덩이가 들리지 않게 하며 맞잡은 손을 이마에서 떼면 안된다.)
⑦ 윗몸을 일으키며 손바닥을 바닥에서 뗀다.
⑧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며 손끝을 바닥에서 뗀다.
⑨ 일어나서 왼쪽 발을 오른쪽 발과 가지런히 모은다.
⑩ 손을 포개어 잡고 원래 자세로 돌아간다.

※ 절을 한 후에는 어르신이 앉으라고 해야만 앉는다.

평소에 절을 자주 안해 보신 분들은 미리 절하는 연습을 좀 하셔서
중한 순간에 벌러덩 넘어지거나 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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